맥북 생산성 200% 올리는 파인더 단축키 10가지 (모르면 손해!)

 컴퓨터로 하는 모든 작업에서 가장 빠른 길은 키보드 단축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매일같이 하는 파일과 폴더 탐색도 예외는 아닙니다. 마우스나 트랙패드에서 손을 떼고 키보드만으로 파인더(Finder)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면, 업무 효율은 상상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맥북 생산성 200% 올리는 파인더 단축키 10가지 (모르면 손해!)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몇 가지 핵심 단축키만 몸에 익히면 시간 절약은 물론, 불필요한 작업에 뺏기던 집중력까지 되찾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단축키들을 익힌 후로 Mac 사용 경험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사용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했던, 여러분의 '칼퇴'를 보장할 파인더 필수 단축키 10가지를 엄선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1. 파일 열지 않고 내용 확인: 스페이스바 (미리보기)

'훑어보기(Quick Look)'는 Mac 최고의 생산성 기능 중 하나입니다. 파일을 더블클릭해서 특정 앱으로 여는 대신, 파일을 선택하고 스페이스바만 누르면 해당 내용의 미리보기가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미리보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미지, PDF, 문서, 동영상, 오디오 파일 등 광범위한 파일을 지원하며, 지원하지 않는 파일이라도 앱 버전 정보나 파일 아이콘 등 유용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미리보기 창 상단의 아이콘을 이용해 이미지를 회전하거나 간단한 편집, 마크업까지 가능하니, 굳이 무거운 프로그램을 실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세상 빠른 이름 바꾸기: Return (Enter)

윈도우에서 Mac으로 처음 넘어왔을 때 가장 헷갈리는 단축키입니다. 윈도우에서 Enter 키는 파일을 실행하지만, Mac에서는 파일 이름을 변경하는 데 사용됩니다.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익숙해지니 이보다 편할 수가 없습니다.

우클릭 후 '이름 변경'을 누르거나, 파일 이름을 클릭하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클릭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단축키 하나로 해결됩니다. 여러 파일의 이름을 연속으로 바꿀 때 특히 유용합니다. Return으로 이름 바꾸고, 방향키(↓)로 다음 파일 선택, 다시 Return을 누르는 과정을 반복하면 순식간에 파일 정리가 끝납니다.

3. '잘라내기'는 이렇게: Command + Option + V (항목 이동)

Mac 파인더에는 윈도우의 '잘라내기(Cut)'가 기본적으로 없습니다. 이는 파일을 실수로 복사하는 대신 이동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Mac의 설계 철학입니다. Mac에서 파일을 이동하려면 '복사 후 이동' 개념을 사용해야 합니다.

먼저 이동할 파일을 선택하고 Command + C로 복사합니다. 그런 다음, 붙여넣을 폴더로 이동해서 그냥 Command + V를 누르는 대신, **Command + Option + V**를 누르세요. 이렇게 하면 파일이 복사되는 대신 해당 위치로 '이동'됩니다. 여기서 Option 키는 기존 단축키의 기능을 변형시키는 '모디파이어 키' 역할을 합니다.

꿀팁: 이 방식이 정 불편하다면, 'Command X'라는 무료 앱을 설치하여 윈도우와 동일한 방식의 '잘라내기' 기능을 파인더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4. 원하는 폴더로 순간이동: Command + Shift + G (폴더로 이동)

마우스로 여러 폴더를 더블클릭하며 찾아 들어갈 필요 없이, 특정 경로의 폴더로 한 번에 이동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단축키입니다. **Command + Shift + G**를 누르면 '폴더로 이동' 창이 나타납니다.

여기에 /Library/Application Support 와 같은 경로를 입력하고 Return을 누르면 즉시 해당 폴더로 이동합니다. 정확한 경로를 몰라도 괜찮습니다. 경로를 입력하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완성되는 경로를 추천해주기 때문에, 시스템 깊숙이 숨겨진 폴더를 찾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5. 원격 서버 접속 마스터: Command + K (서버에 연결)

로컬 네트워크에 있는 다른 컴퓨터(NAS 포함)나 인터넷상의 원격 서버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단축키입니다. **Command + K**를 누르면 서버 주소를 입력하는 창이 뜹니다.

smb://192.168.0.5 (윈도우 공유), ftp://주소 (FTP 서버)와 같이 프로토콜과 주소를 입력하면 바로 연결됩니다. 저는 이 기능으로 제 Mac mini 서버에 항상 접속합니다. 자주 접속하는 서버 주소는 + 버튼을 눌러 즐겨찾기에 추가해두면 다음부터는 클릭 한 번으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6. 외장 드라이브 안전하게 제거: Command + E (추출)

외장 하드나 USB 메모리, 심지어는 앱 설치 시 마운트되는 DMG 파일까지, 사용이 끝나면 안전하게 '추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드바에서 작은 추출 버튼을 찾거나, 드라이브 아이콘을 휴지통으로 드래그하는 대신, 추출할 드라이브를 선택하고 **Command + E**를 누르세요. 훨씬 빠르고 직관적입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다 보면 바탕화면에 여러 개의 드라이브 아이콘이 생기는데, 이 단축키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7. 새 폴더, 더 스마트하게 만들기: Shift + Command + N (일반) / Control + Command + N (선택 항목으로)

두 가지를 한 번에 알려드립니다. 그냥 새 폴더를 만들고 싶을 때는 **Shift + Command + N**을 누르세요. 즉시 '제목 없는 폴더'가 생성되며 이름 변경 상태로 커서가 활성화됩니다. 원하는 이름을 입력하고 Return을 누르면 끝입니다.

이보다 더 유용한 것은, 여러 파일을 선택한 상태에서 새 폴더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리하고 싶은 파일들을 모두 선택한 뒤 **Control + Command + N**을 누르면, 선택된 파일들이 담긴 새 폴더가 즉시 생성됩니다. 파일들을 한데 모으고 폴더를 만드는 번거로운 과정이 단축키 하나로 해결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8. 휴지통은 거들 뿐: Command + Delete (휴지통) / Command + Option + Delete (영구 삭제)

더 이상 파일을 휴지통으로 드래그하지 마세요. 삭제할 파일을 선택하고 **Command + Delete**를 누르면 바로 휴지통으로 이동합니다. 여러 파일을 선택한 상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휴지통을 거치지 않고 파일을 즉시 영구적으로 삭제하고 싶다면 **Command + Option + Delete**를 사용하세요. 단, 이 작업은 복구가 불가능하므로 정말 필요 없는 파일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합니다. 영구 삭제 확인 창이 뜰 때, Command + D를 누르면 마우스를 쓰지 않고 바로 삭제를 확정할 수 있습니다.

9. 폴더 계층 자유롭게 넘나들기: Command + ↑ (위로) / Command + ↓ (아래로)

파인더의 뒤로/앞으로 버튼은 내가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현재 폴더의 상위 폴더로 이동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Command + ↑(위쪽 방향키)**를 누르세요.

반대로, 현재 선택된 폴더나 파일을 열고 싶을 때는 **Command + ↓(아래쪽 방향키)**를 누르면 됩니다. 이 두 가지 단축키와 방향키만 조합하면,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 파인더의 모든 폴더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게 됩니다.

10. 숨겨진 파일 보고 숨기기: Command + Shift + . (마침표)

과거에는 터미널 명령어를 입력해야만 볼 수 있었던 숨김 파일을 이제 단축키 하나로 보고 숨길 수 있습니다. Command + Shift + . 를 누를 때마다 숨김 파일이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시스템 파일을 수정하거나 특정 앱이 숨겨놓은 설정 폴더에 접근해야 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숨김 파일들이 파인더를 지저분하게 만드므로, 필요할 때만 이 단축키로 켰다가 작업이 끝나면 다시 숨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단축키는 습관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

Mac은 저의 가장 중요한 작업 공간입니다. 따라서 시간을 절약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생산성과 직결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키보드 단축키들은 그 방정식의 일부일 뿐이지만, 시간을 투자하여 손에 익히는 순간 엄청난 이점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 단축키들이 익숙해졌다면, 텍스트 편집 단축키나 Maccy와 같은 클립보드 매니저 앱을 함께 사용해 보세요.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대부분의 작업을 처리하는, 진정한 'Mac 고수'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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