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시즌14 리안드리의 고통 분석: 마나 삭제 후 떡상한 챔피언은?
솔직히 말해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플레이하면서 적 챔피언이 딸피로 도망갈 때, 머리 위에 불꽃 마크가 뜨며 ‘틱, 틱’ 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것만큼 짜릿한 순간이 또 있을까요? AP 메이지 유저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 쾌감의 원천, 바로 **'리안드리의 고통(Liandry's Torment)'**입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특히 신화 템 시스템이 삭제되고 시즌14로 넘어오면서 리안드리는 엄청난 격변을 겪었습니다. 예전처럼 "그냥 마나 필요하고 딜 넣고 싶으면 가던" 국밥 아이템이 더 이상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최근 랭크 게임에서 습관적으로 선템으로 리안드리를 올렸다가, 마나 부족으로 라인전 내내 허덕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마 저처럼 바뀐 옵션 때문에 당황하신 분들이 꽤 많으실 겁니다.
지금의 리안드리는 언제, 누가, 어떻게 써야 가장 효율적일까요? 단순한 툴팁 읽기가 아니라, 실제 협곡에서 굴러가는 메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안드리의 모든 것을 아주 깊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탱커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살아남고 싶은 메이지 유저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티어를 올릴 수 있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달라진 리안드리, 무엇이 핵심인가?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마나 삭제'와 '체력 증가'**입니다. 이 변화가 의미하는 바는 생각보다 큽니다. 과거의 리안드리가 마나와 쿨감을 동시에 챙겨주는 만능 아이템이었다면, 지금의 리안드리는 **'전투 지속형 브루저 메이지'**를 위한 아이템으로 정체성이 확고해졌습니다.
스펙의 변화가 불러온 나비효과
최근 패치들을 거치며 정착된 현재의 스펙을 보면 주문력 90에 체력 300을 제공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체력 300입니다.
"고작 체력 300?"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 인게임 플레이에서 이 수치는 암살자의 풀콤보를 한 턴 버티게 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제가 스웨인이나 럼블 같은 챔피언을 할 때 체감하는 생존력은 리안드리 전후로 나뉩니다. 예전에는 물리면 터졌지만, 이제는 맞으면서 상대를 태워 죽이는 플레이가 가능해졌죠.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역시 마나의 부재입니다. 이제 빅토르나 오리아나 같은 정통 메이지들이 무턱대고 1코어로 리안드리를 올렸다가는 스킬 몇 번 쓰고 평타만 쳐야 하는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고통'과 '괴로움' 패시브의 시너지
리안드리의 꽃은 역시 패시브입니다. 현재 리안드리는 두 가지 핵심 효과를 가집니다.
고통: 스킬로 피해를 입히면 3초 동안 매초 적 최대 체력의 2%에 해당하는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몬스터 상대로는 제한 있음)
괴로움: 적 챔피언과 전투 시 매초 2%씩 추가 피해량이 증가하여 최대 6%까지 상승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체력이 많은 탱커를 상대로, 오래 싸울수록' 괴물 같은 효율을 냅니다. 즉, 상대 팀에 사이온, 문도, 초가스 같은 떡대들이 보인다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것이죠.
리안드리 vs 경쟁 아이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아이템 상점이 개편되면서 AP 메이지들의 선택지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특히 최근에 등장한 **'검은 횃불(Blackfire Torch)'**과 기존의 '악의(Malignance)' 사이에서 리안드리를 언제 올려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명확한 기준을 잡아드리기 위해 비교표를 준비했습니다.
AP 지속 딜링 아이템 비교 분석
여기서 제가 드리는 꿀팁이 하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검은 횃불이 리안드리 하위 호환 아니냐" 혹은 "둘 다 가면 안 되냐"라고 물어보시는데요. 실제로 써보면 **검은 횃불은 '정글링/라인 클리어'와 '마나 수급'**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브랜드 정글을 한다면, 초반 정글링 속도를 위해 검은 횃불을 먼저 올리고, 2~3코어로 리안드리를 올려 **이중 도트 데미지(Double Burn)**를 노리는 빌드가 현재 승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둘은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특정 챔피언에게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기도 합니다.
리안드리가 200% 효율을 내는 순간
리안드리는 아무 때나 산다고 좋은 아이템이 아닙니다. 비싼 골드 값을 하려면 명확한 사용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상대방 조합에 '체력 게이'가 2명 이상일 때
탑 크산테, 정글 세주아니, 서포터 노틸러스... 이런 조합을 상대로 루덴의 동반자 같은 아이템을 가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입니다. 리안드리의 '최대 체력 비례 데미지'는 상대의 체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실제 경험담을 하나 풀자면, 상대 잘 큰 초가스에게 우리 팀 원딜이 흠집도 못 내고 있을 때, 제가 리안드리를 갖춘 말자하로 빨대 한 번 꽂으니 체력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채팅창에 "와 딜 뭐임?"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2. 스킬 쿨타임이 짧거나 지속 피해(DoT) 스킬이 있을 때
리안드리의 도트 데미지는 스킬을 맞출 때마다 갱신됩니다. 티모의 버섯, 브랜드의 패시브, 카시오페아의 독, 릴리아의 패시브 등은 리안드리의 지속 시간을 계속 늘려줍니다.
브랜드/릴리아: 패시브 자체에 도트 딜이 있어 리안드리 효과가 남들보다 2배 이상 오래 지속됩니다.
자이라/하이머딩거: 소환수(식물, 포탑)가 때려도 리안드리가 터집니다. 포탑 하나 깔아두고 존야 쓰고 버티면 알아서 적들이 타 죽습니다.
실전 빌드업 가이드 및 주의사항
리안드리를 올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빌드 순서'**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마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나 관리형 메이지의 경우 (예: 오리아나, 신드라)
절대로 리안드리를 1코어로 바로 달리면 안 됩니다.
사라진 양피지를 먼저 구매하여 마나 통을 확보합니다.
이후 상황을 봐서 리안드리 하위템인 기괴한 가면을 올립니다.
아예 여신의 눈물을 섞어서 대천사의 지팡이 빌드를 타면서 2코어로 리안드리를 올리는 것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노코스트/기력 챔피언의 경우 (예: 럼블, 모데카이저, 블라디미르)
이들에게 리안드리는 축복과도 같습니다. 마나 스탯 낭비 없이 순수하게 체력과 주문력, 딜 능력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균열 생성기(Riftmaker)**와 함께 조합했을 때, '피해량 증폭 + 모든 피해 흡혈 + 지속 딜'이라는 좀비 같은 유지력을 보여줍니다.
⚠️ 주의할 점: 상대가 마법 저항력 아이템(케이닉 루컨, 대자연의 힘)을 두르기 시작하면 리안드리 하나만으로는 뚫기 힘듭니다. 이때는 반드시 공허의 지팡이나 무덤꽃 같은 마관 아이템을 3코어 타이밍에 섞어주셔야 리안드리의 효율이 유지됩니다. 리안드리는 마관이 받쳐줄 때 진짜 위력이 나옵니다.
마치며: 타오르는 불꽃으로 협곡을 지배하세요
결론적으로, 현재의 리안드리는 **'탱커 분쇄기'**이자 **'전투 지속력의 핵심'**입니다. 과거처럼 무지성으로 올리는 아이템이 아니라, 상대 조합을 보고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아이템으로 변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리안드리가 주는 그 특유의 안정감, 즉 체력 +300이 주는 든든함과 지속 딜이 주는 확실한 킬 결정력을 정말 좋아합니다. 내가 죽고 나서도 "처치했습니다" 알림이 뜨게 만드는 그 아이템.
다음 게임에서는 로딩 창에서 상대 챔피언들을 유심히 보세요. 체력 돼지들이 보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면을 구매하세요. 그들이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지는 모습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협곡으로 가서 적들을 태워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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